안동서 왜가리 9마리 집단 폐사… AI 감염여부 조사
안동서 왜가리 9마리 집단 폐사… AI 감염여부 조사
  • 강정근 기자
  • 승인 2017.05.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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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환경청 등 관계자들이 경북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왜가리 번식지에서 실태조사를 위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대구지방환경청)

경북 안동에서 왜가리가 집단 폐사해 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여부 등 조사에 나섰다.

14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한 산에서 새끼 왜가리 9마리가 폐사하고 1마리가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죽은 왜가리가 발견된 곳은 수년 전부터 왜가리와 백로류가 번식지로 이용하던 곳이다.

왜가리와 백로류는 여름철새이지만 최근 월동하는 개체가 늘고 있으며, 2월 중순부터 하천과 강 등에서 멀지 않은 침엽수와 활엽수의 교목림에서 집단 번식한다.

대구환경청과 안동시,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등은 왜가리의 정확한 사인과 고병원성 AI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안동시는 다친 왜가리 1마리는 동물병원에 맡겨 치료하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발생지역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일일예찰을 실시하는 한편 야생조류 전문가에게 의뢰해 번식이 끝날 때까지 서식실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AI 감염이나 중금속 중독 여부를 밝히려면 조사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안동/강정근 기자 jgg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