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 국내에도 정식 수입된다… 이르면 7~8월 출시
생리컵, 국내에도 정식 수입된다… 이르면 7~8월 출시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5.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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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알렛츠 홈페이지 캡처)

한국에도 생리컵이 조만간 정식 수입돼 출시될 전망이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생리컵을 수입하려는 업체 한 곳이 조만간 식약처에 수입허가 사전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사전검토 기간(55일)에 이 업체가 국내에 들여오려는 생리컵 제품 안전성을 살펴보고 문제가 없으면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이 업체가 사전검토와 정식 수입허가 단계(법정 처리기한 25일)를 무사히 거치면, 이르면 7∼8월께 국내에서도 생리컵을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편리하고 위생적이며, 개당 2만∼4만원대로 저렴하다는 장점 덕에 이미 미국과 프랑스 등지에서는 대중화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지난해 저소득층 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속옷에 덧대 쓴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생리컵이 조명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생리컵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으며, 의약품 당국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지 못해 제조 또는 수입이 불가능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단 사전허가가 이뤄지면 수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수입제품을 정식 검토에 들어간 것이 아니고, 출시 일자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