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NSC 긴급 주재 "北, 무모한 도발에 엄중 경고"
文대통령, NSC 긴급 주재 "北, 무모한 도발에 엄중 경고"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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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소집…"유엔 안보리 위반…강력 규탄"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오전 7시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소집을 긴급 지시했다.

NSC는 대통령 주재회의로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 이병호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도발이 대한민국 신정부 출범한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동시에 엄중 경고한다”며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군사적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의 한국형 삼축 체계 구축 등 북한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빠른 시일 내에 강화해 나가기 바란다”면서 “특히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제(KAMD) 추진 상황 점검해 속도를 높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 당국에서는 미국 등 우방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이번 도발 행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각 부처는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소홀함 없이 충실하기 바란다”며 “북한의 도발 관련 위기를 철저히 관리해 국민이 생업이 안심하고 종사할 수 있게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NSC 상임위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20여분간 진행됐다.

앞서 이날 북한은 새벽 5시 27분께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700여km로 분석됐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