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정부 출범 나흘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NSC 긴급 소집
北, 文정부 출범 나흘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NSC 긴급 소집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5.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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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평안북도 구성 일대서 발사…비행거리 약 700여km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4일 새벽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5시 27분께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700여km로 분석됐다.

합참은 북한이 쏜 미사일의 기종, 비행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여부 등을 분석 중이다.

다만 이번에 쏜 미사일은 일단 공중 폭발 등 실패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쏜 평북 구성은 평양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내륙 지역이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달 27일 구성에 있는 방현비행장 북쪽에서 미사일 발사용 이동식발사대(TEL)가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6일만이다. 북한은 당시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 최대고도 71㎞ 솟구쳐 오른 뒤 공중폭발 했다.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남북간 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북미, 남북간 대화 국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칼빈슨 항모전단이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과 경고라는 관측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NSC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