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우리에게 핵포기 추호도 기대하지 말라" 공언
北 "美, 우리에게 핵포기 추호도 기대하지 말라" 공언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5.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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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대의 압박과 관여' 비난… "핵 다그칠 뿐"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대화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히는 것을 비난하며, 비핵화로 방향을 선회하지 않을 것을 공언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13일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를 절대로 막지 못한다'는 제목의 개인 명의 논평에서 "미국은 우리에게서 핵포기를 추호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최근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중략)…조선(북한)이 태도를 바꾼다면 접촉을 진행하되 목표는 단순한 핵시험(핵실험) 중지나 미사일 개발 중지가 아니라 핵 포기에 둘 것이라느니, 만일 조선이 핵시험을 진행한다면 제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느니 뭐니 하고 나발을 불어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의 압박과 관여'의 대북정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를 핵무장 해제시키고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타고 앉는 것으로써 아시아 태평양 지배전략을 실현하려 한다는 데 대한 실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핵은 우리의 존엄과 힘의 절대적 상징이자 최고이익"이라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는 배가해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끝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모험적인 정책은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를 최대의 속도로 다그치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