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아파트 저층부'…특화설계로 인기↑
외면받던 '아파트 저층부'…특화설계로 인기↑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5.13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범시설 강화 및 동간거리 확보로 보안·통풍성 높여

▲ 넓은 동간 거리와 조경면적 적용으로 저층부 상품성을 높인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 조감도.(자료=호반건설)
과거 보안에 취약하고 채광이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받았던 아파트 저층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저층 가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 동탄2신도시 A-37블록에 위치한 '반도유보라5.0'의 경우 전용면적 96.84㎡ 2층 세대에 5000만원이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층부임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웃돈이 붙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아파트 저층부는 보안에 취약하다는 문제점과 채광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았지만, 최근 건설사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CCTV와 적외선 감지기 등 무인경비 시스템과 저층부 가스배관 커버 등을 확충하고, 1층 필로티 적용을 통해 사생활 보호도 꾀하고 있다.

또 동간거리를 넓게 잡아 채광과 통풍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단지 내 조경시설을 확충해 1층에서도 조경 조망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실제, 호반건설은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Ab-21블록에 분양 중인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에 넓은 동간거리를 확보해 저층부 채광 및 통풍성을 높였다. 또, 토지 전체면적의 약 44.32%를 조경면적으로 할애했다.

저층가구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계하기도 한다. 효성은 지난 4월 대구시 수성구 중동에 공급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층 가구에 전용 다용도 공간을 구성했다. 해당 공간은 놀이방 또는 취미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동산정보회사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관계자는 "아파트 저층부는 일반적으로 중층보다 분양가격이 저렴한데다 층간소음에도 비교적 자유롭다"며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저층부 특화 단지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ldh12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