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반부패비서관에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박형철 전 검사
靑 반부패비서관에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박형철 전 검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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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권서 좌천인사 당한 뒤 옷 벗어… "부정부패 척결 집행 최적 인물"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현역검사 시절 날카로운 수사로 '면도날'로 불릴 정도로 검찰 최고의 수사능력을 보였다"며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당시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첫 반부패비서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어떤 타협도 없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집행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정농단 사태 이후 부정부패 청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았고 대통령 또한 부패척결 의지를 갖고 반부패 전담부서인 반부패 비서관을 신설했다"며 "그 직을 집행할 최적의 인물은 박 신임 비서관"이라고 강조했다.

반부패비서관은 전날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됐다. 반부패 시스템 구축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박 전 검사는 서울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인천지검 검사, 부산지검 검사,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창원지검 밀양지청장, 대검찰청 공안2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4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검사 재직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아 원세훈 전 원장과 국정원 직원들을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두고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특별수사팀간 갈등을 빚은 것이 화근이 돼 두 번 연속 좌천성 인사를 당한 끝에 지난해 1월8일 사직했다. 이후 같은 해 2월 ‘법률사무소 담박’에서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