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자세히' 보도
북한 매체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자세히' 보도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5.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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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실명 언급하며 4개 문장… 朴땐 실명 언급없이 한 문장
▲ 조선중앙TV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개시(10일) 이틀째인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처음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일제히 자세하게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보도하면서 득표율과 실명을 문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남조선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진행’이라는 제목하에 “남조선에서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율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등 4개 문장으로 보도했다.

특히 조선중앙방송은 “이번 선거는 괴뢰 정치사상 전대미문의 죄악을 저지른 박근혜 역도가 남조선 인민들의 한결 같은 요구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 당한 것으로 하여 조기에 치러진 선거였다”면서 선거 과정도 전했다.

이 같은 북한 매체의 태도는 지난 2012년 당시 북한 매체들이 “남조선에서 치러진 대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1개 문장으로만 보도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문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