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첫 시험대' 이낙연 총리 국회인준 순항 예상
'文 첫 시험대' 이낙연 총리 국회인준 순항 예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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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국회' 인물… 野 큰 반대 없을 듯
국민의당 40석만 합쳐도 과반은 확보

▲ 이낙연 총리 후보자가 11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전남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인선으로, '시험대'로 평가받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여부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내치의 총괄 사령탑인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에 따라 문 대통령의 출발이 순조롭느냐가 판가름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상황에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인준은 예상보다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친 국회' 인물이라는 게 눈에 띈다. 인사청문회는 상대적으로 전·현직 국회의원에게 관대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진영의 야당들이 "확실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발목은 잡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의 경우 호남에 지역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호남 출신인 이 후보자를 반대하지는 않을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통합형 탕평책 인사'인 이낙연 총리 카드에 대한 발목잡기는 일단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사청문회법에는 총리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표결을 거치도록 돼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에서는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안대희 전 대법관,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 총 4명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바 있다.

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하기 위해서는 국회 재적의원(299명)의 과반인 150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120석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나 이 후보자에 대해 우호적인 국민의당 40석만 합쳐도 인준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은 확보된다.

당장 민주당은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하는 새 정부의 총리 인선이 늦어지면 국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대중 정부 초기 김종필 전 총리가 6개월 동안 인준이 안 돼 큰 혼란을 겪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국가위기인 만큼 국회와 협치해 잘 된 인사들이 청문회를 잘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