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풍년, 국민은 흉년… 1분기 세금 6조원 더 걷혀
정부는 풍년, 국민은 흉년… 1분기 세금 6조원 더 걷혀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5.11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인세 1조4천억·부가세 1조7천억·소득세 8천억 늘어
▲ 세종시 기획재정부 청사 전경.(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세금이 많이 걷히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세수입은 69조9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조9000억원 늘었다.

정부의 올해 목표 세수와 비교해 실제 거둔 세금의 양을 보여주는 세수 진도율은 28.8%다. 1년 전에 비해 1.4%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정부 국세수입은 전년에 비해 24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증가폭이었다.

올해에도 3월에 세금이 2조3000억 원 더 걷히는 등 1분기에만 세수가 기존 전망에 비해 6조 원 가량 증가했다.

세목별로 보면 1분기 법인세는 지난해 12월 말 결산법인 실적 개선 등으로 1조4000억원 늘어난 1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세수진도율은 31.8%였다.

부가가치세도 수입액 증가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7000억원 늘어난 16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수진도율은 26.7%였다.

소득세는 2월 특별급여 감소 등으로 3월에 4000억원 가량 줄었지만 1분기 누계로는 8000억원 늘어난 17조5000억원이었다. 진도율은 26.6%로 올라갔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빼서 산출한 통합재정수지는 1분기 기준 3조9000억원 적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 기금을 빼서 정부의 실질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4조1000억원 적자였다.

올해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09조9000억 원이었다.

기재부는 재정 조기집행, 재정수입 모니터링 등을 진행해 경기 회복세 확산과 세입기반 확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