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출근길에 시민과 '인증샷'… 경호실장 '난감'
文 대통령, 출근길에 시민과 '인증샷'… 경호실장 '난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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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정비 마치는대로 청와대 입주키로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시민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자택에서 출근하면서 시민과 만나 격의없이 인사를 나누는 등 파격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0분경 서울 홍은동 사저에서 나와 집 앞에 대기 중인 차량에 올라탔다.

그러나 이내 빌라 단지 입구쪽에 20여명의 주민과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다가갔다.

주민과 지지자들은 환호하면서 문 대통령을 반겼고 문 대통령은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건강하시죠", "(선거기간동안)불편하셨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인증샷'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주민과의 인사를 하자 주영훈 경호실장은 난감해하면서도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도 인사를 나눴다. "두 번째 출근인데 어떤 마음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허허"라고 짧게 웃었다.

경호원들도 문 대통령 주위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경호했으며, 지나치게 통제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5분여간 주민들과 인사 후 다시 차량에 올라타 청와대로 향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관저 시설정비를 마치는대로 청와대에 입주한다. 그 전까지는 당분간 사저에 머물면서 출퇴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