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인접 보하이만서 신형 미사일 발사실험
中, 한반도 인접 보하이만서 신형 미사일 발사실험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5.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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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연합훈련 기간에 위력 과시… 홍콩 軍전문가 "사드 겨냥"

중국이 한반도 인접 해역에서 신형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복수의 중국 매체들은 중국 국방부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민해방군 로켓군부대가 최근 신형 미사일 발사실험을 보하이(渤海·발해)만에서 수행했음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방부는 미사일 발사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이날 발사가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한 군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인민해방군 로켓군부대는 2015년 말부터 시작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현대전 능력 강화를 위한 군 개편에 따라 신설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사일 발사 사실을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중국 국방부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발사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 실험이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대응이라고 풀이했다.

홍콩의 군사 전문가인 량궈량은 “미사일은 중국 북서쪽에서 발사됐으며, 탄두는 발해만에 떨어졌을 것”이라며 “탄두 낙하지점을 고려한다면, 중거리 미사일 DF-26B의 개량 버전으로 보이는 이 미사일은 분명 한국 사드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달 27일 “중국군이 앞으로 특정 목표를 겨냥한 실전훈련을 계속 시행하고, 신형 무기를 이용한 훈련을 통해 국가 안전과 지역 안정을 보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한반도 주변 서해 해상에서 최신형 이지스함 동원 훈련을 실시하고,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만에서 초음속 전투기 Q-5의 미사일 사격훈련을 한 뒤 관영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하는 등 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遼寧)호도 한반도 주변의 민감한 정세를 고려해 서해와 보하이만 일대에서 해상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