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스승의 은혜
[데스크 칼럼] 스승의 은혜
  • 신아일보
  • 승인 2017.05.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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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사회부 부국장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의 마음은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 이든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스승의 은혜 노래 일부분으로 스승의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흠뻑 젖어 있다.

오는 15일이 스승의 날로 제36회를 맞이한다.

스승의 날은 교사의 노고에 감사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날로 여러 나라에서 제정, 시행되고 있으며, 매년 10월 5일은 세계 교사의 날(World Teachers’ Day)로 기념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스승의 날은 5월 15일로 세종대왕 양력 생일에 맞추어 제정된 것이다.

스승의 날은 충청남도의 한 학교에서 청소년적십자를 중심으로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를 위문하는 운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63년 전국청소년적십자(JRC)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은사의 날’을 제정하고, 1964년 5월 26일 다시 국제연맹에 가입한 날을 ‘스승의 날’로 정하여 각종 행사를 거행한 것이 시초가 됐다.

이때부터 전국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스승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하다가 몇 차례의 우여곡절을 겪은 뒤 1973년 국민교육헌장 선포일인 12월 5일에 통합 폐지됐고, 1982년부터 다시 채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나, 제자들로부터 축하를 받아야 하는 스승의 날이 반갑지 않은 것이 요즈음의 선생님들이라고 한다.

학생들의 수업태도나 잘못을 꾸짖고, 학교 폭력 등을 나무라는 선생님들이 일부 제자와 학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세태가 됐으니 그 마음이 어떠할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학생은 있어도 스승이 없다”는 한탄스런 말도 떠오른다. 작금의 우리사회는 우정을 쌓고 스승의 삶을 배우는 인격 수양의 공간으로서의 배움터를 잃어 버렸다.

친구는 내가 이겨내야 하는 대상으로 간주되고, 선생님은 경쟁을 부추기는 학원 강사보다 못한 한심한 직장인으로 추락해 버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땅에는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사랑을 실천하는 수많은 교육자들이 있다. 무너진 교육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교육자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옛 속담에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 않는다’가 있다. 이는 스승을 부모보다도 더 위로 알고 존경하여 왔던 것으로, 선생님을 공경하고 각별히 예우하는 옛 선조들의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로 일년에 한 번이라도 스승의 날을 맞아 이날을 제정한 참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종학 사회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