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정통 국정원맨'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프로필] '정통 국정원맨'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5.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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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막후 주도
친화력·추진력 겸비… '남북관계 발전' 적임자 평가

▲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후보 지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 막후 주역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대북통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과 다수의 공식·비공식 접촉을 진행하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대면한 인물로도 꼽힌다.

남북 장관급회담 등에서 협상이 꼬일 경우에는 간접 지원에 나서 협상의 물꼬를 트는데 상당부분 기여하기도 했다.

우리 당국자로는 1997~1999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금호사무소 한국대표로 북한에 2년간 처음 상주했다.

서울출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석사, 동국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1980년 국정원에 입사해 2008년 3월 퇴직까지 28년 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이기도 하다.

국제기구(KEDO) 근무와 미국 브루킹스를 거치면서 해외업무에도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 국정원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권에 도전하자 선대위 '미래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나 꽉 막힌 남북관계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온화한 성품에 친화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주가(大酒家)이며 골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부인 오해정(59) 여사와 1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프로필

- 1954년 서울 출생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
- 국정원3차장, NSC정보관리실장, 남죽총리회담 대표
- 현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