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운동권 출신 '국정 조율사'
[프로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운동권 출신 '국정 조율사'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5.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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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돕다 文캠프 합류… 대표적인 '486 정치인'
친화력·조정능력 탁월하고 통일외교 분야 전문가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후보 지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임종석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표적인 486세대 학생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전남 장흥 출생인 임 신임 비서실장은 한양대 재학 시절이던 1989년,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연합회(전대협) 의장을 지내며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 전수경 전 의원의 '평양 축전참가'를 진두지휘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해 16대 총선때 성동구에서 당선됐고, 노무현 정부 출범 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총선에 출마해 성동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참여정부 출범 후인 2004년 17대 때 재선 배지를 다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삼화저축은행 게이트에 연루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2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정치권에 복귀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 캠프에서 총괄팀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작년 말 '통합 캠프'를 꾸리고자 한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영입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비서실장 역할이라는 중책을 수행했다. 친문(친문재인) 색채는 없는 인사로 꼽힌다.

임 신임 비서실장은 소탈한 품성과 관용적이고 합리적 태도로 정치권에 여야를 가리지 않는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과정을 중요시하는 스타일로도 알려졌다.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청와대 문화를 대화와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 청와대 문화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의원 시절에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만 6년을 활동하며 외교분야 전문성을 갖췄다는 분석도 있다.

2007년 '개성공단 지원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남북관계에 많은 경험과 철학을 갖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그는 이미 대선 과정에서부터 일정과 캠프 내 의견을 조율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등 지근거리에서 헌신적으로 보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소희씨와 1녀.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프로필

- 1966년 전남 장흥 출생
-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 16~17대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 청년위원장, 열린우리당 대변인 등 역임)
-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