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文정부 출범에 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감’
현대아산, 文정부 출범에 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감’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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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금강산관광 재개 희망 버린 적 없어… 모든 준비 다할 것”
2008년 이후 1조700억원 매출 손실… 임직원수 1084명→175명
 

현대아산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아산은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재임 기간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모든 준비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에 빠르게 대화국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새 정부가 노력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9년간 힘든 시기를 거쳐 왔지만 단 한 번도 희망을 버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북한이 핵을 동결한 뒤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 등 대북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기업이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인한 금강산 관광 중단, 2016년 북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발사에 대응한 개성공단 전면중단으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들어서면서 만성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아산은 2008년부터 9년간 1조700억여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협력업체의 손실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1조5000억원가량이라는 게 현대아산의 추산이다.

지난 9년 동안 현대아산 임직원 수는 1084명에서 175명으로 급감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개성 관광 사업 연간 매출액은 사업이 중단되기 직전 해인 2007년 기준 114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4.6%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엔 매출액 911억원, 영업손실 73억원, 당기순손실 24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8.5%), 경협(20.8%) 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년 대비 전체 매출액은 38% 이상 쪼그라들었다.

한편 현대아산은 건설, 면세·유통 사업 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탄산수 사업에 진출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