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유능한 청와대'… 민정수석, 非검찰 출신 조국 내정
'젊고 유능한 청와대'… 민정수석, 非검찰 출신 조국 내정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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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수석엔 여성 조현옥… '유리천장' 타파 구상
민정수석·인사수석 인선 결과 늦어질 가능성有
▲ 초대 민정수석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왼쪽)와 인사수석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오른쪽).(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이 아닌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복수의 관계자는 10일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에 조 교수를 내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치권 안팎에선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유력한 민정수석 후보로 거론됐으나 예상을 깨고 조 교수가 기용됐다.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비(非)검사 출신인 조 교수가 기용되는 것은 다소 파격적이다.

이는 '젊고 유능한 청와대'를 키워드로 하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진 인선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국 교수는 진보 성향의 소장학파로 꼽히며 이번 대선전에서 줄곧 문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혁신 작업을 주도했었다.

대선 직전인 지난 6일 홍익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의 진행을 맡은 이도 조 교수였다. 

이와 함께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교수는 부산 출신, 조현옥 교수는 서울 출신이다.

인사수석에 여성이 발탁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는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주장해온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현옥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냈을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때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의 전폭적 신뢰를 받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총무비서관 또는 다른 직책이 거론되는 등 청와대 입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