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 정유라가 휩쓴 체육계 '변화의 바람' 분다
문재인 당선, 정유라가 휩쓴 체육계 '변화의 바람' 분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5.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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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선수' 양성·체육 단체 자율성 보장 등 개선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며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이번 조기대선은 당초 그 시발점이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의 체육특기자 입시 부정에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체육계에서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남다른 시선을 보내 왔다. 결과적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국내 체육계에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특히 체육인들은 이번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잇달아 선언했던 만큼 이번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우선 '공정한 스포츠 생태계 조성'과 '체육 단체 자율성 보장'을 체육 관련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정부의 체육 관련 과도한 개입을 줄이고 체육계 스스로 공정한 생태계를 유지 및 관리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체육특기자 입시 전형을 개선해 '공부하는 선수'를 양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학스포츠 총장협의회가 올해부터 적용한 '직전 2개 학기 평균 학점 C 제로 미만 선수들의 경기 출전 금지'와 같은 조항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생활체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유아와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유형별 맞춤형 스포츠도 확대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 정부의 체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4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체육인 지지 선언 등을 준비한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 등이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