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전남지사 초대 총리로 내정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전남지사 초대 총리로 내정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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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비서실장 임종석 내정… 文, 참모진 일부 발표 예정
▲ 이낙연 전남지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오후 이 지사에 대한 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해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비(非)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언급한 '비영남 출신 인사'가 이 지사와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부합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현역 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아울러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에도 임종석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 의원 출신의 임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를 통해 임 전 의원은 문 후보의 핵심참모로 부상했으나, 친문(친문재인) 색채는 없는 인사로 꼽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이날 총리 후보자와 비서실장을 포함해 민정과 인사 수석 등 일부 보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은 신설이 검토되는 뉴미디어 수석(가칭) 기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장으로는 참여정부 국정원 3차장 출신으로, 선대위 안보상황단장을 맡았던 서훈 전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