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통합강조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이 서울 광화문광장인근 세종로공원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문 당선인은 "정의로운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통합의 의지를 드러냈다.
문 당선인은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도 섬기는 통합의 대통령 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로공원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문 당선인과 함께 경선대결을 펼쳤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찾아와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추미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순간이 감격스럽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문재인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또 안희정 지사는 "이 밤이 지나고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된다. 앞으로 9시뉴스에서 매일 문재인 대통령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고 계속해서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촛불이 타올랐던 서울 광화문광장은 문재인 지지자들의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파란색 옷이나 머리띠, 스카프로 문 후보 지지자임을 나타낸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승리를 자축했다. 노점 상인들은 문 후보 이름이 적힌 파란색 리본과 왕관 모양 머리띠 등을 팔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도 광화문광장 남측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시민 200여명과 함께 개표 결과를 담담하게 지켜봤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