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축제의 장으로 바뀐 '촛불성지'
[文정부 출범] 축제의 장으로 바뀐 '촛불성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5.10 0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 당선 확실시 되자 광화문광장 찾아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통합강조

▲ 지난 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과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기대선을 불러왔던 촛불성지 광화문광장이 축제의 장으로 바뀌었다. 문재인 당선인은 지난밤 당선이 확실시 되자 광화문광장을 찾아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천명했다.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이 서울 광화문광장인근 세종로공원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문 당선인은 "정의로운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통합의 의지를 드러냈다.

문 당선인은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도 섬기는 통합의 대통령 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로공원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문 당선인과 함께 경선대결을 펼쳤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찾아와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추미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순간이 감격스럽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문재인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또 안희정 지사는 "이 밤이 지나고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된다. 앞으로 9시뉴스에서 매일 문재인 대통령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고 계속해서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촛불이 타올랐던 서울 광화문광장은 문재인 지지자들의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파란색 옷이나 머리띠, 스카프로 문 후보 지지자임을 나타낸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승리를 자축했다. 노점 상인들은 문 후보 이름이 적힌 파란색 리본과 왕관 모양 머리띠 등을 팔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도 광화문광장 남측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시민 200여명과 함께 개표 결과를 담담하게 지켜봤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