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문재인 "국민 모두의 통합대통령 되겠다"
19대 대통령 문재인 "국민 모두의 통합대통령 되겠다"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5.1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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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
"위대하고 당당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 되겠다"
9년 2개월여 만에 정권교체… 文, 개혁·통합 대변화 예고

▲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 도착해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당선인은 9일 밤 11시 50분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당선 인사를 통해 "내일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당선인은 이날 승용차를 타고 홍은동 자택에서 독립문과 사직로를 거쳐 광화문으로 진입했으며,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소감을 분명하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문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또 "국민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건설을 약속했다.

그는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당선인은 앞서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뚜껑을 연 대선 투표함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던 '문재인 대세론'을 입증했다.

10일 오전 1시 5분 현재(개표율 59.8%) 실제 개표에서도 문 당선인은 39.6%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선두인 문 당선인과 그를 추격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1강 2중' 구도도 큰 틀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홍 후보는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 같은시간 현재 득표율 26.2%를, 안 후보는 21.3%를 기록하고 있다.

또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개표 현황은 유 후보 득표율이 심 후보 득표율보다 높게 집계되고 있다.

역시 같은시간 현재 유 후보의 득표율은 6.5%, 심 후보는 5.8%를 타나내고 있다.

문 당선인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되자 다른 후보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패배를 수용했다.

홍 후보는 9일 오후 10시 30분 당사 기자회견에서 "출구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다"며 "이번 선거결과는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비슷한 시각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승복을 선언했다.

유 후보는 "새 희망의 씨앗을 소중히 키워서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심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당선인의 승리로 주당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9년 2개월여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해 집권여당이 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권을 내주고 야당으로 전락하며 뼈아픈 패배를 하게 됐다. 문 당선인으로서는 2012년 18대 대선 패배 후 재수 끝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적폐청산과 통합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내건 '문재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서 걸쳐 대변화가 예상된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