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베일에 가려졌던 문재인 당선인 가계
[文정부 출범] 베일에 가려졌던 문재인 당선인 가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1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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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부모 슬하 2남3녀 중 장남
김정숙 영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

▲ 변호사 시절 가족들과 여행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의 가족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다.

평소 '집안단속'을 철저히 했고 가족이 대부분 평범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게 주변인들의 설명이다.

문 당선인은 이북 실향민 부모 슬하의 2남3녀 중 둘재이자 장남이다.

함경도 흥남이 고향인 문 당선인의 아버지 고(故) 문용형 씨와 어머니 강한옥(90) 씨는 1950년 '흥남 철수' 때 미군 선박을 타고 거제도로 피난해 정착했다.

문 당선인은 지난 27일 성남 유세에서 "저는 피난민의아들로 태어났다. 양말행상, 달걀 보따리 장사를 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자랐다"면서 "가난하고 힘든 세월을 극복하고 변호사가 됐지만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고 가정사를 회고하기도 했다.

문 당선인의 부친은 197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으며, 모친은 현재 부산에 살고있다.

문 당선인의 남동생인 재익(58)씨는 상선 선장이다.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비서실장 재직 시절 재익 씨가 STX에서 승선하던 시절의 유명한 일화도 있다.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 임명 뒤 회사 측 재익 씨를 해상직이 아닌 육상직의 고위직으로 발령을 냈는데, 문 대통령이 동생에게 연락해 "STX에 도움 줄 일은 손톱만큼도 없을 테니 당장 바다로 돌아가라"고 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문 당선인의 누나인 재월(68) 씨, 여동생 재성(62) 씨와 재실(55) 씨는 평범한 주부로 알려졌다.

문 당선인의 장남인 준용(35)씨는 건국대를 졸업한 뒤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한 명 두고 있다.

딸 다혜(34) 씨는 결혼한 뒤 출산을 하고 전업주부로 지내다 최근 재취업, 전시 업무와 관련한 일을 하고 있다.

문 당선인의 자녀는 대선기간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딸 다혜 씨는 지난 8일 마지막 유세가 펼쳐진 광화문 광장에서 아들이자 문 당선인의 손주인 서지안 군과 함께 깜짝 등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