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 선택 겸허히..." 대선 패배 사실상 인정
안철수 "국민 선택 겸허히..." 대선 패배 사실상 인정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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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선대위 개표상황실을 찾아 입장을 밝히기 앞서 선대위 관계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안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해진 오후 10시35분께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가 개표상황실에 들어서자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안철수 파이팅"이라며 격려의 의미가 담긴 듯한 긴 박수를 쳤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지지해주신 국민여러분과 당원, 당직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짧게 밝힌 입장이지만 대선패배를 사실상 인정하며 결과에 승복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안 후보는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외국 출국 계획을 묻자 고개를 숙이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기도 했다.

안 후보가 대선 패배를 사실상 인정한 직후 박지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을 보면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의 입장에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