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몰표 현상' 약해져… 3분의2 이상 득표자 없어
영·호남 '몰표 현상' 약해져… 3분의2 이상 득표자 없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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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文 60% 안팎 몰아주며 '전략적 투표'…洪, 경북서 과반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9대 대선 투표 결과 영·호남 '몰표 현상'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0.8%) 결과에 따르면 어느 지역도 특정후보에게 3분의2 이상의 몰표를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영남에서 두드러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경북에서 51.6%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출구조사 결과 대구(44.3%)와 경남(39.1%)에서는 과반에 못 미쳤다.

경남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34.9%)와 홍 후보와의 차이는 4.2%p에 불과했다.

홍준표 후보는 부산(문재인 38.3%, 홍준표 31.8%)과 울산(문재인 37.1%, 홍준표 25.5%)에서는 뚜렷한 격차로 2위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에서도 문 후보(32.4%)가 홍 후보(30.4%)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의 경우 문 후보에게 60% 안팎(전북 65.0%, 전남 62.6%, 광주 59.8%)을 몰아주기는 했으나 예년에 비하면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는 광주(91.97%)·전남(89.28%)·전북(86.25%)에서 무려 90% 안팎의 표를 획득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