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출구조사 결과에 '깊은 침묵'
국민의당, 출구조사 결과에 '깊은 침묵'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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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박지원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 손학규 (오른쪽), 천정배 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선대위 개표상황실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8시 KBS·SBS·MBC 3사가 19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국민의당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인 200여명의 국민의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모니터만 줄곧 응시하며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방송 3사로 전국 출구조사 결과, 안철수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물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도 밀린 것으로 나오면서 장내는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상황실 맨 앞줄에 앉은 박지원·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정면만 응시했고, 정동영·주승용·천정배·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이맛살을 찌푸렸다.

특히 당 지도부들은 광주·전남·전북에서 안 후보가 많게는 40%가 넘는 격차로 문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오자 실망감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실의 침묵은 출구조사 발표 후 10여분이 흐를 때까지 이어졌다.

중계 화면에는 민주당 지도부들이 일어서서 박수를 치거나 환호를 하는 모습이 비춰졌고, 국민의당 지도부는 그 모습을 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