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압승' 문재인 "정권교체 염원했던 간절함의 승리"
'출구조사 압승' 문재인 "정권교체 염원했던 간절함의 승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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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황실 '대통령 문재인' 연호… "개혁·통합 과제 실현하겠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엄지를 들어 보이며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일인 9일 지상파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 국회 의원회관 상황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문재인 후보도 이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15분가량 지난 시점에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국회 개표상황실로 출발했다.

그는 남색 양복과 파란 넥타이 차림에 세월호 배지를 착용하고 약 15분 후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문재인 대통령' 연호를 받았다.

문 후보는 추미애 대표의 옆자리에 앉아 남은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방송이 어느정도 진행된 후 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자 문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를 치켜들고 두 팔을 들어올려 '만세' 포즈로 화답했다.

문 후보는 이어 단상에 올라 "예측했던 대로 출구조사에서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면서 "아직 출구조사이기 때문에 차분히 개표상황을 지켜 봐야 할 것이지만 이대로 승리한다면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승리 요인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함 덕분"이라며 "또 국민들의 간절함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뛴 우리들의 간절함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과 통합 과제를 실현하겠다"며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전적으로 국민과 선대위 덕분"이라며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들까지도 다 함께 해주셨고, 중앙당에서부터 지역위원회까지, 당의 위부터 아래까지 전부 혼연일체로 하나가 돼주셨다. 국민주권선대위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온마음으로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렇게 우리 당이 전 당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돼서 선거 치른 건 우리 당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장면의 하나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를 마음 깊이 새기고, 그 땀과 눈물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20여 분 가량 상황실에서 머무른 후 현장에 모인 당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다시 국회를 빠져나가 홍은동 자택으로 향했다. 남은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대선 투표 종료시간에 맞춰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 5.9%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77.2%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