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투표율 잠정치 77.2%… 20년 만에 최고치
19대 대선 투표율 잠정치 77.2%… 20년 만에 최고치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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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보다 1.4% ↑… 광주 투표율 82.0% '최고'·제주 72.3% '최저'

▲ 9일 오후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울산시 남구 신일중학교 체육관 한 쪽에 투표함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19대 대통령 투표율이 9일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투표율이 전국 77.2%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96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서 총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가운데 3280만8377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6.1%)를 비롯해 거소투표·재외선거·선상투표 결과를 포함한 수치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투표율 75.8%를 1.4%p 차이로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2.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세종 80.7%, 울산 79.2%, 전북 79.0%, 전남 78.8%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호남의 투표율이 높았다.

반면 가장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제주 72.3%이고 충남 72.4%, 강원 74.3%, 충북 74.8% 등의 순이었다.

부동층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서울은 78.6%였고, 경기는 77.1%, 인천은 75.5%였다.

이번 19대 대선 투표율은 기대했던 80%의 고비는 넘기지 못했지만 20년 만의 최고 투표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 투표율은 '4·19혁명'에 따라 처음 직선제가 도입된 1960년 4대 대선이다. 이때 투표율으 97%로 가장 높았다. 6·25전쟁 이후 처음 치러진 대선인 1956년 3대 대선 때도 94.4%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건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13대 대선으로, 89.2%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 투표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제 17대 대선이다.

한편 선관위는 오는 10일 새벽2~3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고 오전 6~7시쯤 개표가 잠정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