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현장] 8시 투표마감… 19대 대선 개표작업 곧 시작
[개표현장] 8시 투표마감… 19대 대선 개표작업 곧 시작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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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세종시 세종시민체육관에 마련된 19대 대통령 선거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예정보다 앞당겨진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오후 8시 종료됐다.

이에 따라 전국 투표소의 투표함은 전국 251곳(세종특별시 1곳, 시∙군∙구위원회 249곳, 백령도 추가개표소 1곳)의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각 투표소에서 투표함 봉인과 최종 투표율 확인 등 투표록 작성을 모두 마쳐야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개표는 잠시 후인 8시 반쯤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이동 과정이 길어지면서 첫 개표가 9시쯤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이 70~80%는 돼야 당선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대선때보다 투표 마감시간이 2시간 연장됐고, 길어진 투표용지도 시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18대 대선의 투표용지는 15.6cm였으나 이번 대선 투표용지는 28.5cm로 두배 가까이 길어졌다. 때문에 분류기가 투표지를 처리하는 속도가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봉투 개봉시간 등 개표 작업 자체도 오래 걸린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개표관리 인력으로는 7만5000여명이 참여한다. 구체적으로는 개표사무원이 4만3,700여 명, 경비경찰 등 협조요원이 1만1500여 명, 개표참관인이 2만여 명이다.

개표에는 투표지 분류기 1523대가 사용되며 개표 순서는 관내사전투표함을 먼저 개표한 뒤 일반투표함을 열어 표를 세게 된다. 관외사전투표용지 등 우편투표는 별도 라인에서 개표하게 된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해 반년 이상 앞당겨져 치러진 만큼 개표 작업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일부에서 개표 부정을 주장하는 만큼, 육안확인을 위한 심사계수기 속도를 기존 분당 300매에서 150매로 낮추기로 했다.

사전투표함 관리도 치밀하게 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투표한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는 새로 도착할 때마다 사전투표함 투입구 봉인지를 뜯고 넣으며 다시 새로운 봉인지를 붙인 후 각 정당에서 추천한 선관위원들(정당 추천위원)이 투입구에 사인을 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개표소에서 이뤄지는 투개표 과정은 한국선거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함이 들어올 때부터 개표를 마칠 때까지 생중계된다.

중앙선관위는 개표 진행 과정에서 투표구별 개표 결과를 주요 방송사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오후 8시 기준 잠정투표율은 8시30분께, 최종투표율은 개표마감 후 확정 발표한다.

선관위는 19대 대통령 당선자 윤곽은 10일 새벽 2~3쯤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 방송사들이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을 종합한 예측시스템으로 이날 밤 11시쯤 당선자 유력, 확실 등 결과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실시된 19대 대선의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8%의 득표율을 각각 나타냈다.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9%로 뒤를 이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