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이라는 국정혼란을 딛고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이들은 국민에게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부인 최지영 여사와 함께 세종시 연세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쳤다.
황 대행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정운영과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뜻을 모아 통합과 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도 이날 서울 한남초등학교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양 대법원장은 "오늘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국정혼란을 매듭짓는 아주 중요한 날"이라며 "중요한 행사에 참여해달라"면서 투표를 독려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4일 투표를 마친 바 있다.
전직 대통령들도 일제히 이날 투표를 마쳤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여사와 이날 오전 자택 인근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1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린 두 투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앞서 진행된 거소투표를 통해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소투표는 병원·요양소에 있는 환자나 교도소의 입소·재소자, 병영이나 함정에 머무르는 군인ㆍ경찰, 외딴 섬 거주자 등이 거주지에서 투표하는 제도로 지난달 11∼15일 실시됐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총선 때도 거소투표를 한 바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이날 오전 8시경 경남 김해시 진영읍 제5투표소인 진영문화센터를 찾아 투표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아 5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린 뒤 투표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이번 대선의 거소투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등의 혐의로 서울 구치소에 구속수감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거소 투표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최순실씨 역시 거소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건강상의 이유로 투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