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투표] '치매' 시어머니 투표용지 찢은 며느리 적발
[대선투표] '치매' 시어머니 투표용지 찢은 며느리 적발
  • 김병남 기자
  • 승인 2017.05.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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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강원 춘천시 봄내초교 강당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어머니의 투표용지를 훼손한 50대 며느리가 적발됐다.

의정부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따르면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1시 40분께 의정부시 송산1동의 한 투표소에서 A(50)씨는 자신의 시어머니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했다.

남편과 함께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투표소를 찾은 A씨는 자신이 시어머니의 투표를 돕겠다고 했다가 선거 사무원에게 제지당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선거 사무원과 함께 기표소에 들어갔으나 제대로 기표를 못 하자 투표용지를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시어머니가 기표를 제대로 못 했다고 판단하고 투표용지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투표용지 등을 훼손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정하고 있다.

[신아일보] 의정부/김병남 기자 knam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