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3사 매출은 4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매출 39조4000억원보다 1.8% 늘어났다.

이는 지난 1993년 11월 이마트가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1호점을 문을 연지 23년 만이다.

대형마트 시장규모는 지난 2008년 30조원을 돌파했으나 2010년대 들어 정부가 의무 휴업일 적용하는 등 강력한 규제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매출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2013~2015년에는 3년 연속 39조원대에 머물렀으며 대형마트 시장 성장률은 0.3~1.6%에 그쳤다.

2010년 이후 여러 차례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은 격주 일요일 의무휴업, 전통시장 인근 출점 제한, 신규 출점시 인근 중소상인과 상생협의 의무화 등 대형마트의 자유로운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에도 성장률은 부진했지만 신규 점포수가 6개 늘어나면서 간신히 40조원을 넘어섰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업계는 정치권의 유통산업 규제 강화 움직임과 온라인 쇼핑 시장 확대 등으로 대형마트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통시장도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기간에는 전국 17개 대표시장이 포함된 전통시장 400곳과 서울 가로수 길 등 전국 유명 거리상권 5곳, 중소기업 우수제품 할인점 3곳이 열렸다.

중소기업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50개 시장 상인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64.4%  늘었다고 답했다. 평균 매출도 상승해 18.5% 늘어났다.

[신아일보] 홍미선 기자 s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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