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부산영도 오션탱고호 오염사고 1년을 돌아보며
[독자투고] 부산영도 오션탱고호 오염사고 1년을 돌아보며
  • 신아일보
  • 승인 2017.05.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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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양경비안전서 이영희 해양오염방제과장
 

2016년 4월 17일 새벽 갑작스런 돌풍으로 인해 부산 남외항에서 묘박 중이던 3500t급 자동차운반선 오션탱고호가 영도구 절영해안산책로 일명 피아노계단 해안가까지 밀려와 약 38t의 기름이 유출된 지 만 1년이 지났다.

당시 부산해경,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시,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 방제조치로 해상은 3일, 해안은 9일만에 긴급 방제작업을 완료했다.

이 사고는 평소 해양오염사고 대비․대응 체제 구축과 모의 방제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기관, 단·업체간의 임무 수행 능력이 향상된 국가방제시스템이 실제 사고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된 모범사례였다고 평가받았다.

이와 같은 대형 해양오염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사고 발생시에는 무엇보다 관계기관, 단체 및 민간업체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한 신속한 초동 방제조치만이 경제적, 환경적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부산해경은 매년 유관기관, 단․업체로 구성된 방제대책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대형 해양오염사고시 지휘부(Control tower) 방제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사고 발생시 유관기관, 단체별로 담당임무 및 역할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부산해경은 오션탱고호 해양오염 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항 항만관제실(VTS ), 해양수산청, 항만공사, 기상청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기상악화시 부산 남외항 묘박지 정박중인 선박에 대한 신속한 이동조치 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혹여라도 즉시 이동이 어려운 위험선박에 대해서는 안전 부두로 정박 조치시키는 등 선박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또한 과거 약 20년 동안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작업을 통해 감천항, 북항, 남항, 남외항 등 기타 해역별 해양오염 예방 관리 대책수립과 그 해역의 위험요소 및 해양오염 사고유형 등을 분석, ‘맞춤형 해양오염 예방활동’으로 해양오염사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방제요원에 대한 전문 교육·훈련 및 대규모 해상, 해안 등 다양한 방제훈련을 통해 해양오염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제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방제 장비·자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해양오염사고 대비·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해경은 지난 오션탱고호 기름 유출 사고를 교훈삼아 기상예측의 실패, 선박 운용 부주의로 인한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과 해양환경 피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초동조치, 사고수습, 철저한 사고원인의 규명 등 선제적 대응으로 깨끗하고 풍요로운 해양환경을 국민들에게 제공할 것을 다짐한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이영희 해양오염방제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