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취임식 대신 10일 국회서 취임선서로 '시작'
새 대통령, 취임식 대신 10일 국회서 취임선서로 '시작'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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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洪 향후 광화문서 '공식 취임행사' 가능성도
安·劉 "국회서 선서 후 당선증 받고 업무 시작"
沈 "촛불민심 상징인 광화문서 새 출발 알릴 것"
▲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조기 대선에서 당선되는 새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하며 취임식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 후보가 '국회 취임선서'를 선호하면서 국회 사무처는 9~10일 국회 내 주차를 제한하기로 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

앞서 선거에서는 12월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들이 주도로 취임식 준비를 시작해 이듬해 2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해외 정상 등 귀빈을 초청해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 조기대선의 경우 인수위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 후보 대부분이 국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취임선서를 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체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이하 기호순)의 경우 당선이 될 경우 새 정부와 국회의 협치를 강조하는 의미로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일부 문 후보 측 관계자들은 외교적 관점에서 해외 정상을 초청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날 약식으로 선서를 진행하고 이후 촛불민심을 상징하는 광화문에서 공식 취임행사를 열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역시 당선이 되면 대규모 취임식 대신 10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선서 후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가 국정을 수습한 뒤 광화문에서 공식 행사를 열 계획이다.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취임식을 하지 않겠다. 곧바로 나라부터 안정시키고 정리를 다 하고 난 뒤 8·15 광복절에 광화문에서 시민 100만 명을 모시고 공개적으로 취임식을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대규모 취임식은 하지 않고 국회에서 선서만 한 뒤에 곧바로 업무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 "지금은 취임식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바로 국회에서 선서한 이후 청와대에 가서 일을 시작하겠다"며 "가장 먼저 할 일은 경쟁한 후보들과 통화하는 일이며, 또 각 정당 대표의 협조를 구해 이른 시일 안에 협치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도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세연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은 "로텐더홀에서 당선증을 수령한 뒤 본회의장에서 취임식 및 취임선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5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광화문에서 취임식을 열고서 취임선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대규모 행사를 열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번 대선은 촛불민심이 만들어낸 것인 만큼 광화문에서 새 출발을 알려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