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 집단' 발언 문용식 사임… "홍준표 장인 관련 발언이 오해"
'패륜 집단' 발언 문용식 사임… "홍준표 장인 관련 발언이 오해"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08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측 가짜뉴스대책단장… "한국당이 말꼬투리 잡아 국민 이간질" 반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패륜집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한밤 중 사임의사를 밝혔다.

문 단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각 PK의 바닥 민심입니다"라며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는 내용이 포함된 글을 올렸다.

온라인 곳곳에서는 해당 게시물이 퍼지며 '패륜집단'이라는 표현에 대해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문 단장은 패륜집단을 패륜후보로 수정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특히 홍준표 후보 측은 7일 "지역감정을 조정하고 해당 지역 국민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철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으며, 이종혁 특보단장도 "아무리 다급해도 PK를 패륜집단으로 매도하는 민주당은 제정신이냐"며 비판했다.

이에 문 단장은 한국당에서 해당 글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지 반나절만인 7일 오후 11시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본의 아니게 우리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문 단장은 이어 "한국당이 글을 왜곡해 PK패륜이라고 얘기한 것은 터무니 없는 억지"라며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고 용돈 한 푼 안주고 26년 동안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와 한국당을 거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오해의 소지가 있어 ('패륜집단'이라는 표현을) 이미 수정을 했음에도 한국당은 이를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나. 선거가 끝날 무렵이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로 트집 잡아 이간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급박한 시기에 제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여유가 없다"며 "오늘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