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부터 교육까지… 유통업계 ‘증강현실(AR)’ 바람
쇼핑부터 교육까지… 유통업계 ‘증강현실(AR)’ 바람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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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쇼핑 만남… 가상으로 가구배치하고 의류 피팅
교육에도 접목… 유아 교육용 색칠북, 호기심 자극
▲ 한샘몰 증강현실(AR) 기능으로 샘책장을 설치하는 모습.(사진=한샘 제공)

유통업계에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바람이 불고 있다.

AR이란 현실 배경에 가상 이미지를 결합시켜 실제와 가상세계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유명세를 탔던 포켓몬고(Pokemon Go)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는 고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재미있고 편리한 AR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모습이다. 가상으로 집의 가구배치를 미리 해보는가 하면 옷을 직접 착용하지 않아도 입어본 모습을 볼 수 있다.

8일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달 자사 온라인쇼핑몰 한샘몰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는 AR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 받아 침대, 소파, 책상 등 가구를 3D뷰어를 통해 360도로 돌려서 살펴볼 수 있다. 또 이 가상의 가구들을 현실공간에 배치해보면서 주거환경과 잘 어울리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한샘 관계자는 “모바일 화면으로도 손쉽게 집을 꾸미는 아이디어를 얻고 고객들이 합리적인 인테리어 쇼핑을 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하이마트도 지난달 모바일 앱으로 가전제품을 미리 배치하며 구매할 수 있는 ‘AR 쇼룸’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에어컨, TV 등 6개 품목 50여개 모델에 적용했으며 매달 운영 모델을 50여개씩 추가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밀레, 엠리밋 등 스포츠브랜드를 선보이는 MEH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릿지 354’ 평창점에 AR, 사물인터넷(IoT) 등 IT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스토어를 지난 3월 선보였다.

고객들은 체험존에서 옷을 직접 착용하지 않아도 가상으로 입어본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행거에서 옷걸이를 꺼내면 센서를 통해 감지하고 해당 상품의 색상,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행거’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울러 마음에 드는 옷을 입어본 고객은 ‘스마트 미러’를 통해 동영상으로 재생되는 ‘라이브 착용 샷’을 촬영해 360도 각도에서의 옷 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증강현실(AR) 기술이 접목된 3~7세 유아영어 프로그램 윤선생 ‘스마트랜드 시즌3’.(사진=윤선생 제공)

AR 바람은 교육업계에도 불고 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AR 기술이 접목된 3∼7세 유아영어 프로그램 스마트랜드 시즌3를 올해 초 내놨다.

특히 AR 기술을 활용한 익스플로어 펀북은 많은 학부모와 아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익스플로어 펀북은 유아가 직접 색칠한 캐릭터 그림에 윤스패드의 앱을 실행시켜 가져다 대면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AR 색칠북이다.

윤선생 관계자는 “교재와 교구, 스마트기기까지 다양한 학습 도구들을 제공함으로써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의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찾던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