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력산업 턱밑 추격… 5년 뒤 한국 넘어서나
中, 주력산업 턱밑 추격… 5년 뒤 한국 넘어서나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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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자동차·통신기기 등 품질·기술 경쟁력 격차 줄어
▲ (자료사진=연합뉴스)

중국이 가전, 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품질·기술 경쟁력을 턱밑까지 쫓아왔으며 5년 뒤에는 대부분 따라잡힌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우리 주력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가전, 통신기기,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품질과 기술면에서 중국에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5년 뒤면 그 격차가 대폭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의 경우 한국을 100점으로 뒀을 때 현재 중국의 품질 경쟁력은 90점이다. 하지만 5년 후에는 100점으로, 기술 경쟁력은 90점에서 97.5점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

통신기기는 중국의 품질 경쟁력이 90에서 95점, 기술 경쟁력은 92점에서 95점으로 오른다.

자동차는 현재 품질 및 가격경쟁력이 각각 80점과 85로 우리나라보다 15∼20점 낮다. 그러나 5년 후에는 90과 95로 오를 전망이다.

신산업 대응 경쟁력에서는 5년 후면 철강(95→98점), 석유화학(95→100점) 등 다수 업종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간 격차가 좁아진다.

가격경쟁력은 이미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중국에 뒤처져 있다. 다만 5년 후에는 격차가 다소 좁혀질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이 주력산업에서 턱밑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온 이유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꼽았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부터 ‘제13차 5개년 계획’과 ‘중국 제조 2025 전략’ 등에 따라 양적·질적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대부분 산업에서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우리나라를 넘어섰다.

자동차는 우리나라가 2013년까지 꾸준히 중국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2014년 상황이 역전됐다.

산업연구원은 “중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신산업과 신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동시에 각종 규제 완화와 제도 정비 등 우리 정부의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