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안랩 직원·보좌진에게 고액 후원금 받아"
"安, 안랩 직원·보좌진에게 고액 후원금 받아"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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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후원금 납부 자발적인지 직접 해명해야"

▲ 윤관석 공보단장.(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안랩’ 임직원과 국회 보좌진으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후원금 납부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3년~2014년 안 의원실의 회계담당 직원이 작성한 후원금 현황자료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윤 공보단장은 “이 자료에 따르면 안랩 임직원들은 2013년 2550만원, 2014년 22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돼 있다”며 “2013년 김모 대표, 권모 부사장, 김모 상무는 각각 500만원을 납부했다. 다른 상무급과 본부장급 임원도 100만원 이상씩, 팀장급 직원 2명도 100만원씩 낸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2014년에도 김모 전무가 300만원, 임모 상무가 500만원, 권모 대표가 300만원을 각각 후원했고, 김 전무와 권 대표의 부인도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을 냈다.

윤 공보단장은 “안랩 임직원이 낸 2014년 후원금은 그해 전체 모금액인 1억 7369만원의 12% 수준이었다”며 “후원금을 낸 안랩 임직원 명단은 당시 안 후보에게 직접 보고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 500만원을 후원했던 김 대표는 퇴직한 후 2014년에는 후원금을 내지 않았다. 이는 안랩 임직원들의 후원이 자발적이지 않았을 수 있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공보단장은 안 후보가 자신의 국회 보좌진으로부터도 고액 후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 공보단장은 “2014년 4월부터 6월까지 70일 가량 재직했던 보좌관 서모씨는 부인 이름으로 291만원을 후원했다. 안랩 팀장 출신의 비서관 송모씨는 부친 명의로 50만원, 사촌 명의로 30만원 등 80만원을 후원했다”며 안 후보가 보좌진과 그 가족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2014년 491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 공보단장은 “수천억원대 자산가인 안 후보가 자신의 보좌진에게까지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안 후보는 안랩 임직원과 보좌진의 후원금 납부가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직접 해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