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진, 黃 대행에 사표 제출… 이르면 9일 '면직'
靑 참모진, 黃 대행에 사표 제출… 이르면 9일 '면직'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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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행 사표 수리 여부는 새 대통령이 결정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참모들이 최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8명의 수석비서관, 대변인 등은 황 대행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대선 당일인 오는 9일 면직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표를 낸 참모들은 대부분 오는 8일까지만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비서실장은 업무 인수인계 등을 이유로 오는 10일까지 출근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행 역시 대선 다음 날인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인을 결정하게 되면 새 대통령에게 곧바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황 대행은 지난 4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도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사의 표명은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각 부처 장관들의 경우도 황 대행이 새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 함께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황 대행 등의 사표 수리 여부는 새 대통령이 결정하게 되며 새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 국무위원 인선 때까지 사표를 보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선이 끝나면 곧바로 내각을 구성해 국정에 나서야 하는 만큼 사표 수리로 국무총리 자리가 ‘공석’이 되면 후임 국무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국정 운영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무위원 임명제청을 총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황 대행의 사표를 즉시 수리한다면 내각 구성은 신임 총리 임명 이후로 미뤄지게 된다.

또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이 국무총리에게 있는 만큼 신임 국무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후임 국무위원 인선 역시 늦어지게 된다.

황 대행도 지난 4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준비 기간 없이 다음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상당한 정도의 국정 공백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차기 당선인의 의견이 계시면 그것을 감안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