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강릉을 찾아 산불 화재 진화 상황을 살피는 한편,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강릉 성산 산불 주민대피소를 찾아 주민을 위로하고 최문순 강원지사를 비롯, 사고 수습에 나선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애초 강원에서 유세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주민을 위로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에 일정을 변경, 안전과 민생을 우선시하는 '준비된 후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문 후보는 "바람에도 가슴을 졸여야 하는 상황이다. 소방청과의 연계는 잘 되느냐"며 "위험반경에 있는 분들은 대피시켰다가 안전을 확인한 뒤에 귀가시켜야 한다. 중앙정부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피해 주민을 만나서는 "충분히 보상이 이뤄지게끔 하겠다", "힘을 내시라" 등의 위로를 건넸다.
문 후보는 "소방관 인력 확충도 시급한 것 같다"며 동행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산불 피해가 다 복구될 때까지 책임지고 챙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안 후보도 이날 오전 산불 상황 보고를 받은 직후 강릉으로 이동했다.
그는 "큰 피해를 본 분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생업에 돌아가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와 당 차원에서 정ㅂ와 협조하면서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도 당초 이날 예정됐던 기자회견과 대전방문을 취소하고 강릉으로 향했다.
그는 피해 주민과 만나 "얼마나 고생스러우시냐. 빨리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강릉 삼척 문경 등의 산불을 거론하며 "산불피해가 큰 곳은 특별재난지역을 빨리 선포해야 예산 지원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중앙정부가 빨리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피해복구와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하는 게) 옳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오후 예정됐던 일정을 급하게 취소하고 강릉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심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고 고통 받은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화재가 진압되고 나면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피해지원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은 후보는 지역일정으로 직접 강릉은 방문하지 못하자 '강릉 산불 진압 지원 및 재해지역 특별지원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지원팀'을 파견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