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식선거운동 끝… '대장정 피날레' 어디서?
내일 공식선거운동 끝… '대장정 피날레' 어디서?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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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화문'·홍준표 '서울역'
안철수 '대전'·유승민·심상정 '서울'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행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9 장미대선이 7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5당 후보들의 마지막 유세장소에서 관심이 쏠린다.

각 후보들은 22일간의 '굵고 짧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느라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8일 밤 12시가 지나면 투표 독려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 유세에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게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표 전날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각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후보의 이미지와 맞고 시민도 다수 만날 수 있는 곳을 마지막 유세장으로 삼으려 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 마지막 유세지로 광화문 광장을 선택했다. 앞서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7일 마무리 유세를 광화문에서 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촛불민심'이 이끌었다고 판단, 소통·개혁의 상징이라는 점에서다.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문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광화문 대통령'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광화문 집중유세 후 선거운동의 마지막 일정으로 강남을 찾는다.

민주당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으며 '정권교체의 적임자' 이미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공주시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울역 광장을 마지막 유세지로 택했다.

홍 후보 측은 서울역 광장이 그동안 홍 후보가 내세워온 '서민 대통령' 가치와 소통·화합 정신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홍 후보 측은 서울역 광장 거점유세 이후 젊은 세대와 만날 수 있는 신촌·홍대와 동대문·남대문 시장처럼 서민의 삶이 집결된 장소 등을 두고 고민 중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전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대덕연구단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대표적 과학 기술 중심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겠다는 판단이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 충장로 무등빌딩 인근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두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통해 지방균형발전과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는 것을 확정해 놓은 채 장소를 검토 중이다. 내부에서는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상을 마지막 유세지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강남역·건대입구역·노량진 고시촌을 걸쳐 신촌을 방문, 젊은층과 활발한 소통을 나눌 수 있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유세장소를 검토 중이다.

그는 청년과의 소통으로 마무리하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 가치를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