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韓 대미무역흑자 전년대비 25% 감소
올해 1분기 韓 대미무역흑자 전년대비 25% 감소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5.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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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멕시코·캐나다·아일랜드는 대미무역흑자 늘어
▲ (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의 대미무역흑자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미무역흑자 대국 순위는 지난해 6위에서 2계단 하락했다.

7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미국의 상품무역수지 적자는 1772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1652억 달러)에 비해 7.3%(120억 달러) 늘어났다.

이 기간 수출은 3728억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475억6000만 달러)보다 7.3%(253억3000만 달러) 늘어났지만, 수입도 5501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5127억8000만 달러)보다 7.3%(373억 달러)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교역상대국별로 보면 1분기 주요 교역국 중 한국과 독일, 인도, 이탈리아, 베트남 등은 대미 무역흑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중국, 일본, 멕시코, 캐나다 등은 오히려 늘었다.

한국의 1분기 대미 상품수지 무역흑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4.6%(19억9700만 달러) 줄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13억 달러로 전년 동기(97억6000만 달러)보다 15.8%(15억4000만 달러) 늘고, 미국으로의 수출은 17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78억9000만 달러)보다 2.5%(4억5000만 달러) 감소한 덕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말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는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면서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독일의 대미 무역흑자는 같은 기간에 5.7%(8억8000만 달러), 인도는 11.8%(7억6000만 달러), 이탈리아는 7.0%(4억6000만 달러), 베트남은 0.8%(7000만 달러) 각각 축소됐다.

반면에 중국과 일본, 멕시코, 아일랜드, 캐나다 등은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늘었다.

중국은 1.2%(9억300만 달러), 일본은 2.7%(4억5000만 달러), 아일랜드는 44.1%(32억8000만 달러)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묶인 멕시코는 13.9%(20억4000만 달러), 캐나다는 91.3%(33억 달러)씩 대미무역흑자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미무역흑자 대국 순위도 뒤바뀌었다.

1분기 대미무역흑자대국 순위는 1위 중국(788억5000만 달러), 2위 일본(173억8000만 달러), 3위 멕시코(167억4000만 달러), 4위 독일(145억7000만 달러), 5위 아일랜드(107억3000만 달러), 6위 베트남(81억3000만 달러), 7위 캐나다(69억1000만 달러), 8위 한국(61억4000만 달러), 9위 이탈리아(60억9000만 달러), 10위 인도(56억5000만 달러) 순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순위가 6위에서 2계단, 독일이 3위에서 1계단, 베트남이 5위에서 1계단, 이탈리아가 8위에서 1계단, 인도가 9위에서 1계단 각각 떨어졌지만, 멕시코의 순위는 작년 4위에서 1계단, 아일랜드는 7위에서 2계단, 캐나다는 13위에서 6계단 각각 상승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