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洪 요구' 탈당파 복당·친박 징계 해제 속도전
한국당, '洪 요구' 탈당파 복당·친박 징계 해제 속도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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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후보는 당무 우선권 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결집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탈당파 12명의 복당과 친박(친박근혜) 핵심인사 징계 해제를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는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내로 징계를 다 풀고, 입당하겠다는 사람은 다 입당시키라고 비대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헌 104조에 대선후보는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무우선권이 있다"면서 "104조에 근거해서 당무우선권을 발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당헌 104조에 따르면 '대통령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선거일까지 선거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고 돼 있다.

한국당은 이에 따라 바른정당 탈당파와 친박계 무소속 정갑윤·이정현 의원의 복당,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의 당원권 정지 해제를 논의 중이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홍 후보가 (일괄 복당 및 징계해제를) 얘기했는데 지켜내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홍 후보의 지시를 곧바로 따를지는 미지수다.

정 대표는 전날 밤 홍 후보가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한 자리에 동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아직 의견 수렴이 안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