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중 이사… 삼성동 떠나 내곡동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중 이사… 삼성동 떠나 내곡동으로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5.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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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분위기 속에 순조롭게 진행… 이영선 행정관이 이사 챙겨
▲ 6일 오전 서울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앞에 이사업체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6일 삼성동 자택에서 내곡동 새 자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관련 뇌물 수수 등 18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상태다.

주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짐을 이삿짐 트럭에 옮겨싣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이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휴일 장을 보거나 운동을 하기 위해 자택 앞을 지나다 이사하는 모습을 잠시 구경할 뿐 이사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온 이는 거의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90년부터 삼성동 자택에 살았다.

그러나 최근 서울 금천에서 마리오 아울렛을 운영하는 홍성열 회장에게 67억 원가량에 삼성동 자택을 매각했다.

홍 회장은 과거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부동산을 매입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자택이 낡은 데다 이웃 주민의 피해를 감안해 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달 29일 내곡동으로 이사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수리와 주변 경호동 설치 등 공사가 끝나지 않아 이사 날짜를 연기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사하는 내곡동 집은 지난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건물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마련하려 했던 내곡동 자택 부지와 직선거리로 400m 정도 떨어져 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