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권한대행, 日대사와 '위안부 문제' 면담
黃권한대행, 日대사와 '위안부 문제' 면담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0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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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위안부문제 함께 노력"·日 "아베 생각 전달"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황 권한대행은 4일 서울청사에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나가미네 대사를 접견해 15분 동안 위안부 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측의 면담은 일본 측의 요청에 따라 나가미네 대사 귀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가미네 대사가 전달한 아베 총리의 메시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기존 일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일본 정부는 2015년 체결된 '12·28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교토 통신은 이날 나가미네 대사는 접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생각을 확실하게 전달했다"고 했다며 나가미네 대사가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를 한국 측이 이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양국 간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한·일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가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함께 진정성을 갖고 합의 정신에 맞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정부가 일방적으로 한국 정부에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