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사전투표율 올리기 ‘총력’
대선후보들, 사전투표율 올리기 ‘총력’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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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투(TWO)표’ 캠페인·洪 당협중심 독려·安 ‘V3 캠페인’
劉 대학가 찾아 지지호소… 沈 사전투표 독려영상 출연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들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회 시작에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가 4·5일 양일간 실시됨에 따라 각 대선 후보들이 사전투표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4일부터 이틀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투(TWO)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유권자 본인 외에 가족·친구 등 지인 2명의 투표 인증샷을 릴레이로 인터넷상에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앞서 문 후보는 전날 당사 앞 주차장에서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청년들과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사전투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추미애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겸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이날 서울역, 용산역, 인천공항 등지에서 직접 사전투표를 하면서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도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다.

자유한국당은 막판 보수층 집결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의 턱밑까지 올라왔거나 추월하는 결과가 나오는 등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사전투표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대구·경북(TK) 등 주요 지역 기반의 당협위원회를 중심으로 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

당협위원장들에게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에 먼저 사전투표를 하도록 독려하고, 회의 소집 등을 통해 당원과 주변인도 함께 사전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오전 회의를 마친 직후 영등포 구민회관으로 이동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대위는 안 후보를 상징하는 ‘V3’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에서 착안, ‘투표(Vote)하고 휴가(Vacation)가면 승리(Victory)한다’는 의미의 ‘V3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손금주 수석대변인, 김삼화 총무본부장 등이 참여하는 사전투표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최근 탈당 사태 이후 쏟아진 동정 여론과 응원이 사전투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밤까지 서울 이화여대, 서강대, 한양대, 홍대, 성신여대, 대학로 등 대학가를 잇달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측은 주 지지층인 20·30대의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심 후보는 전날 직접 출연한 사전투표 독려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심 후보는 투표 이후 인증샷을 올리는 방법을 설명했다.

심 후보의 아들 이우균씨도 사전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어 인터넷에 올릴 예정이다.

아울러 5일에는 박찬욱, 장항준 감독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인증샷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