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황영철, 탈당 결정 번복…'여론 뭇매' 때문일까
바른정당 황영철, 탈당 결정 번복…'여론 뭇매' 때문일까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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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 패권세력과 함께 할 수 없어"… 공식 기자회견서 입장 밝힐 듯
▲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 (사진=신아일보DB)

바른정당 탈당 선언을 했던 황영철 의원이 결정을 번복하고 당에 남기로 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황 의원은 전날 동료의원 12명과 함께 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한국당 복당과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었으나, 이를 회수하고 고민 끝에 탈당을 번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황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탈당파들의) 보수 대통합 대의를 폄훼하는 한국당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바른정당의 창당가치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결정 번복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은 "어제는 물밑 사정을 다 이야기 하기 어려웠지만 황영철 의원님은 사실 탈당 기자회견 하기 전부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이야기하셨다"면서 "몇몇 총대 맨 사람들이 우격다짐을 통해 정론관으로 가자고 했던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황 의원을 비호하기도 했다.

황 의원이 결정을 철회한 것은 기자회견 직전까지 탈당 여부를 고민하다 탈당파 뜻에 동참했지만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비난과 친박의 복당 반대 입장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