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홍준표, 안철수 꺾고 2위로"
우상호 "보수 총집결하면 결과 알 수 없는 판으로"
바른정당 13명의 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한 뒤 자유한국당 복당 후 홍준표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그동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까지 포함하는 '3자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유 후보가 '독자 완주'를 주장하고 안 후보측 역시 단일화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범보수 내에서 홍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홍 후보 측은 지지율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에 고무된 분위기다.
홍 후보 측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좌파정권을 막기 위한 보수 대단합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대화합을 해주기를 당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홍 후보는 상승세를 보이며 안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다. 이날은 홍 후보가 안 후보를 꺾고 2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5월 첫째주 여론조사(4월30~5월1일, 1961명,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2%p)에 따르면 문 후보는 41.8%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홍 후보가 21.2%, 안 후보가 19.4%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고 안 후보는 3위로 주저앉았다.
전날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4월29~30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문 후보 46%, 안 후보 19.2%, 홍 후보 17.4%의 지지율로 2위 싸움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숨겨진 보수가 총결집하면 결과가 알 수 없는 판으로 바뀐다"며 "종반전 최고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홍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좌우 극단의 극한대결 정치가 다시 재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합리적 중도개혁세력이 안 후보에게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잠시 썼던 가면을 벗어던진 못난 정치 자영업자들의 구차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줏대도 없고 용기도 없는 경박한 정치 군상들의 생존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