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바른정당 탈당파, 숙주나물 되려 하냐"
추미애 "바른정당 탈당파, 숙주나물 되려 하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0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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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참으시면 안 되는지… 洪, 정치공작 의혹 밝혀야"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긴급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 "숙주나물이 되려고 하냐"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민주당사에서 열린 긴급본부장단 회의에서 "역사에 능력이 뛰어났다는 신숙주마저 숙주나물로 기록되고 있다.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은) 아침에 숙주나물을 드셨냐"고 비꼬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진정으로 우리 사회에 건전보수, 개혁보수가 설 자리가 없는 것인지 묻고싶다"며 "국민이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명령에 잠깐 따르는 것 같더니 결국 부패기득권세력과 손잡는 것은 자기부정이자 굴욕정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의 손으로 뽑은 후보를 내내 흔들다 집단 탈당하고 적폐라고 대적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새롭지도 않은 '적폐정치'"라며 "스스로 심판대상자임을 자인하는 행위로, 어떤 이유나 명분도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민주주의도 국민이 100일 이상 촛불을 들어야 하는 끈기와 불굴의 절실한 마음이 있었듯 건전한 보수를 만드는 것도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잠시의 불리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인내와 뚝심 필요하다"며 "아무 반성과 참회 없이 국민을 두 번 속인 죄는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정치 경험이기도 하다"며 "좀 참으시면 안되는 것이냐. 아무 반성이나 참회 없이 국민을 두번 속인 죄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홍 후보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단일화를 거부하고 뒤에서 의원 빼 오기를 하는 정치공작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