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13인, 한국당 복당·洪 지지 공식 선언
바른정당 13인, 한국당 복당·洪 지지 공식 선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02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당 3개월만에 사실상 분당 수순

▲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탈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원대복귀'를 공식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복, 김성태, 황영철, 홍문표, 이군현 의원.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의 비(非)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집단 탈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 등 13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김성태 의원 등은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유승민 후보에게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의총, 당대표 권한대행의 면담, 다수 의원 의견의 형식 등 그간 많은 노력을 했다"며 "더욱이 어제는 3인의 공동선대위원장단이 유승민 후보를 만나 최종적으로 보수단일화를 설득하였으나 받아들여 지지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며 "친북좌파-패권 세력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탈당과 동시에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며,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전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의 회동에 참여했지만 이날 불참한 정운천 의원은 오는 5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개별적으로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13명과 정운천 의원, 앞서 탈당한 뒤 복당한 이은재 의원까지 포함하면 바른정당 33명의 의원 중 15명이 한국당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4일 창당한 바른정당은 98일만에 사실상 분당이라는 최대 위기를 맞게됐다.

현재 의석수 32석의 바른정당은 13명의 집단 탈당으로 19석으로 줄어 국회 원내교섭단체(20인 이상) 자격도 잃게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