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洪 '깜깜이 국면' 이전 지지층 대결집 전의 불태운다
반대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꾸준히 올라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는 이미 허물어지고 대선 판도가 '1강 2중 2약' 구도로 재편된 셈이다.
1일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4월29~30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문 후보는 46%의 지지율로 1위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19.2%, 홍 후보는 17.4%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8.2%,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4.8%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지난 3월28일 발표된 직전 조사(3월 월례조사) 때 25.3%에 비해 6.1%p 떨어진 수치로, 20%대가 무너졌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같은 기간 지지율이 2.8%p 상승했다.
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홍준표 후보(13.9%)가 안철수 후보(13.3%)를 앞섰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4월4주차 주후반 여론조사(27∼29일, 152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에서도 문 후보의 지지율은 42.6%로 압도적인 1위였다.
안 후보를 지지하던 보수층을 홍 후보가 일부 흡수하면서 나타난 현상 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판세가 계속 요동치고 있지만 문 후보의 독주 체제는 그대로다. 결국 2위 싸움만 치열해진 꼴이다.
그러나 선거에서 2위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 다툼을 벌여 확실히 2위가 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것.
이에 홍 후보와 안 후보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압도적인 2위임을 부각시켜 일대일 구도를 만들면 반문정서를 이용해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지지층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은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실제 뚜껑을 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홍 후보 측은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보수층이 홍 후보로 대이동 하면서 3위에서 2위올라선 것을 넘어서 문 후보와의 양자구도 형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3일 '깜깜이 국면'으로 접어들기 이전 지지층 대결집을 통해 충분히 해볼 만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